이중생활
1. 화목 오후는 클라이언트 사무실에 들어가서 일한다. 고로 화목은 맥북에어를 들고 출퇴근을 한다. 사무실에서 쓰는 맥북프로를 들고 클라이언트 사무실까지 걸어서 13분이지만 그걸 들고 퇴근해서 그걸 또 들고 출근하거나 아니면 그걸 들고 역으로13분을 걸어서 사무실에 두고 퇴근을 하면 30분이그냥 흘러가기 때문에 에어를 들고 주2회 출퇴근하는걸 선택했다.

2. 그렇기 때문에 어제처럼 예고없이 클라이언트가 미팅하자고 부르면 당황. 맥북프로 15인치를 짊어지고 가야하니까효. 그래놓고 미팅 안하고 다른 세션 들어갔다 나오니 퇴근해 있으면 더 당황 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나는 그리하여 왜 이 맥북을 지고 왔는지 영문을알 수 없어진 채 다시 그 맥북을 사무실에 갖다 두고 퇴근해야 하는 신세.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데 한 아저씨랑 인사를 하게 되었다. 여기는 한 층을 다 쓰기 때문에 아나 모르나 인사하는 분위기. 오피스텔 하나에 우리 이사님 친구, 그 친구 여직원, 이사님 선배 이렇게 세 회사 다섯 명이 모여 사는 우리 회사와 대비된다 ㅋㅋㅋㅋ
여튼 그 아저씨와 인사하고 아저씨가 나보고 어디 사냐고 물으셔서 마포구 성산동 산다 했더니 아니 이럴 수가 자기는 상암동 사신다며 ㅋㅋㅋ 동네 주민을 또 만났어. 난 동네주민을 불러 일으키는 힘이 있는 듯. 둥 말대로 서울 사람은 다 여기 사는거 같다 ㅋㅋㅋㅋ
출퇴근 고충을 나누다 내가 나의 구원버스 740을 소개하기에 이르렀다. 아저씨는 좋은 코스 같다며 같이 가보자 하셨지. 그런데 내 맥북..... 왜가져왔는지 모를 이 맥북....... 이걸 놓고 가야한다니까 흔쾌히 운동 겸 좀 걷지 뭐~ 하시며 같이 사무실까지 걸어가 맥북을 놓고 나왔다. 그런데 우리 사무실 아래엔 쌀국수집이 있지. 기다리시는 동안 냄새를 흡입하며 배가 고파지셨는지 괜찮으면 식사를 하고 가자네. 나도 배가 고팠지 그때가 이미 7시가 지났는데 왜 안고프겠어. 그래서 같이 쌀국수집을 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쌀국수 먹으면서 온갖 주제를 망라하는 얘기를 나누다가 740을 타러 출발. 버스를 타고도 주제망라 이야기는 계속되고 급기야 서강대 앞에서 맥주를 한 잔 하고 가자며 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집에 가서 일할 게 남아서 놋북을 짊어지고 나오신거 같은데 ㅋㅋㅋㅋㅋ 내일 새벽에 일어나서 메일 보내면 뭐 죽이겠어? 미국 본사 시간으로 점심 전에만 보내면 욕은 안먹겠지 하신다 ㅋㅋㅋ
그래서 우린 범핀에 가서 필스너 우르겔을 흡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 아저씨는 옆 마케팅 무시기 팀의 이사님이었다ㅋㅋㅋㅋㅋㅋ 월요일 저녁부터 클라이언트 회사옆팀 이사님이랑 밥에 술까지 먹어 ㅋㅋㅋㅋㅋㅋㅋㅋ

4. 이렇게 웃긴 일이 있는가 하면 지난 주 목요일처럼 클라이언트들은 가로수길 피버를 즐기러 떠나고 나만 사무실에 홀로 남아 남은 일을 하고 앉아 있는 날도 있지. 그때 마침 우리 회사 이사님이 전화와서 뭐한다고 거기 앉아있냐고 그냥 퇴근하라고 다음에 하라고 하셔서 난 냉큼 퇴근하긴 했지. 밑에 썼다시피 난 목요일에 목이 열라 아팠거든. 그런데 그때 못한 일을 지금까지 못했어 ㅋㅋㅋㅋㅋㅋㅋ 아마 오늘도 못할 거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5. 난 여기 사람인지 저기 사람인지 헷갈리는 회사 생활. 이래서 내앞의 선임한테 2년 반 동안 뭐가 제일 힘들었냐고 물어봤을 때 이쪽 저쪽 양쪽에서 일하는 거라고 했었구나 조금씩 깨닫고 있다. 맨처음에 클라이언트 쪽으로 출근 못하게 될 뻔 했을 때 이 회사를 계속 다닐지 말지 고민했었는데 말이지.
그러나 어쩌겠어. 왔다리갔다리 적을 알 수 없는 이중생활은 계속될 뿐이고. 라이프 고즈 온!
by 아애 | 2012/05/15 08:01 | 트랙백 | 덧글(2)
늦었지만 4월의 책
4월의 책은 아주 간소하게 두 권. 4월 첫째주에 이력서 쓰고 둘째주에 지금 다니는 회사 구경가고ㅋㅋ 셋째주부터 출근하느라 바빴어.
이 포스팅도 5월의 한가운데에서 하고 있지만 5월 동안 읽은 책은 한겨레21 두 권 정도랄까. 집에 오면 저언혀 생산적인 일을 할 수가 없다.
각설하고,

1. 메가처치 논박, 신광은 지음
몇년전에 한창 논란이 됐었던(그랬다고 들었던) 책을 ㄷㅈ오빠네 집에 놀러갔더니 책장에 꽂혀 있어 들고 와 읽었다.
현재 기독교는 소수의 메가처치들과 다수의 메가처치가 되기를 희망하는 교회로 구성되어 있단 말에는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지만 나 자신이 메가처치 중 메가처치 출신으로서 과하게 갔다는 부분이 없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시의적절한 문제제기라고 생각하며 읽어 내려갈 수 있었다. 어디까지 성장할 것인가 라는 고민을 교회는 왜 하지 않는가?
교회의 사이즈가 본질과 상관없다는 말은 저자가 말한대로 옳지 않다. 내용과 형식은 늘 불가분의 문제니까.
엊그제 전교회의 지인 결혼식을 다녀오면서 지금의 ㅇㄴㄹ교회 얘기를 듣고 식겁할 만한 얘기도 많이 들었다. 포스트 하용조 시대는 이렇게 가는건가싶을 정도로 걱정이 되기도 했다. 내가 다니고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겉에서 보이는 기우이기를 바라지만..
그리고 다른 하나는 이 책을 읽고 지금 교회에서 언약 신학 시리즈 설교를 들으면서 하나님이 구약에서 왜그리 인구조사를 할 때마다 경기를 일으키시는지 알게 되었다.
지금의 메가처치들은 확실히 하나님의 역사와 능력보다 자신들의 숫자, 프로그램, 기획력을 믿는 부분이 있다. 적어도 하나님의 능력에 자신들의 기여도를 얹힌다. 다윗이 말년에 인구조사를 하고 하나님앞에 크게 회개했던 대목을 상기할만 하다.
비단 교회의 문제가 아니라 크리스천으로 살아가는 사람들(당연히 나 포함) 이 거대한 성공 신화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큰 사람, 영향력 있는 사람이라는 말로 포장하지만, 다시 한 번 말하지만 형식과 내용은 함께 간다.

2.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아가사 크리스티
그 유명한 추리소설의 본좌님의 책을 처음 읽어봤다. 뿌잉뿌잉
100년 전? 맞나? 책 답지 않게 읽힌 걸 보면 이래서 고전이구나 싶었달까.
다른 시리즈들도 읽어보고 싶다.

5월의 책이 부디 포스팅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ㅋㅋ
by 아애 | 2012/05/14 08:02 | 트랙백 | 덧글(2)
삼성동 척척 디스크 한의원 개객끼들!!!!!
아, 이건 원래 어제 한껏 분노에 차올랐을 때 작성했어야 했는데 
오늘은 이미 필이 다 사라졌어. 어제같은 분노게이지가 아냐. 

그렇지만 반대로 분노게이지가 어느 정도 떨어졌는데도 굳이 이걸 적는다는건 너희가 그만큼 개같은 짓을 했다는 거다. 척척디스크한의원 잘 들어라. 척척 같은 소리 하고 앉아있네 정말. 쫙쫙 찢어발겨도 속이 안풀린다 내가-_-

사건의 발단은 수요일 아침. 
멀쩡히 자고 일어나서 씻고 밥먹고 다하고 나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목 언저리가 찌릿찌릿 아팠다.
엄마한테 쫌만 주물러 달라고 하고 식탁에 앉아서 엄마가 열심히 목마사지 해줌.
그 전날이 어버이날이었고 난 카네이션은 커녕 어버이날 엄마 얼굴도 못봤다는 건 패스. 
그리고 회사로 갔는데 목이 어째 점점 안 좋은거다. 오후가 되더니 급기야 목이 안 움직이기 시작. 
하루종일 컴터 앞에 9시간 플러스 알파로 앉아서 내내 긴장하고 있으니 그럴만도 하지.
그러나 할 일이 쌓였기에 더 나빠지기 전에 얼른 병원을 가자 싶어 이사님께 말씀 드리고 제일 가까이에 있는 통증 클리닉에 갔다. 
거기가 바로 척척 한의원이었어. 

갔더니 생글생글 미소 짓는 의사 선생님이 목을 젖혀 보라고 돌려보라고 하더니 
근육통이면 오늘 침맞고 물리치료 하고 하면 좀 나아질 거라고 했다.
그래서 난 난생 처음으로 목에 침을 맞아봤어.
엎드려서 목과 팔에 침을 맞는데 처음 맞아서 그런지 목에 힘이 엄청 들어갔다. 
15분 동안 누워서 맞고 있는데 어째 힘이 점점 더 들어가. 
침 빼고 15분 동안 물리치료 받는데도 마찬가지. 
받고 나오니까 목이 더 안 움직여지고 가기 전에는 그냥 묵직한 느낌 정도였는데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침을 처음 맞아봐서 그런가 일단 지켜보기로 했다. 
병원 갔다오고 하느라 시간 잡아먹고 원래 일도 남아있어서 수요일 저녁에 한 시간 정도 남아서 밀린 일을 하고 귀가.
뻥 안치고 집에 오자마자 밥도 안먹고 그대로 씻고 누워 잤다.
원래 옆으로 웅크리고 자는데 목이 너무 아파서 반듯이 누워 자느라 힘들었다. 

죽은듯이 자고 다음날 아침에 일어났는데 왠일. 더 아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출근을 해야되니까 주섬주섬 챙겨서 지하철을 탔다.
전철이 한 정거장 씩 멈출 때마다 그 반동이 내 목으로 다 오는 줄 알아뜸 ㅋㅋㅋㅋㅋㅋ
교통사고 후유증 환자 마냥-_- 
가서 또 컴퓨터를 켜고 앉았는데 이건 앉지도 못하겠고 서지도 못하겠고 마우스 잡으려고 팔 책상 위에 올리면 너무 아픈거다.
도저히 안되겠어서 어제 갔던 그 한의원이 10시에 문 연다고 거기를 또 간 내가 미친년이지ㅠㅠ 
난 침을 처음 맞아봐서 그런건줄 알았어......

하여간 10시 땡 치고 갔다. 의사한테 너무 아프다고 더 아프다고 아예 안 움직여지고 앉지도 서지도 눕지도 못하겠다고 했더니
디스크 검사를 받아보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디스크? 읭?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한다고 하고 이건 아닌거 같아서 일단 치료만 받기로 했다.
그랬더니 날 안마의자로 안내했어.......
원래 통증클리닉 가면 안마의자 해줌? 
내가 처음 가봐서 몰라서 그럼 
돈 내고 안마의자 받을거면 찜질방을 가지 왜 
찜질방도 안마의자 좋은데 

하여간 안마의자에 앉아서 15분 동안 또 침을 맞았다.
그 전날이랑은 다르게 목에는 안놓고 팔다리에 놨는데 이게 목으로 올라가는거라고 했어. 
팔다리에 침을 놔서 그런가 그 전날처럼 침 맞으면서 뭉치고 아픈 느낌은 없었다. 
문제는 15분 후 침을 빼고 안마의자로 마사지를 받아야 하는데 목이 아예 안 젖혀져서 안마를 받을 수가 없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처럼 누워서 받겠냐고 해서 일단 그러마고 했는데 자리가 없대. 많이 기다려야 된대. 난 회사에 일이 밀려있지.
그래서 일단 급한대로 쿠션을 가져와서 목을 받치고 안마의자에 앉아서 어제 받았던 물리치료 기계를 끌고 와서 받았다.
그런데 이거 너무 아퍼. 물리치료 강도가 높아서 아픈게 아니라 통증 부위의 통증이 그냥 마구마구 심해지는거다.
100 정도 아파서 병원을 왔는데 1000000000000000000000쯤 아파. 
아무리 치료 과정에 고통이 좀 생길 수 있다고 해도 이건 아니잖아.
뻥 안치고 너무 아파서 눈물이 뚝뚝뚝 쉴새없이 떨어지고 병원에서부터 울면서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와서 테헤란로에서 내내 울면서 걸어가서 사무실 빌딩에 도착했다. 1층 화장실에서 코 흥흥 풀고 눈물 겨우 닦고 사무실에 어케어케 들어감. 
근데 딱 봐도 애 상태가 안 좋아보일 정도로 이상해져 왔다. 병원 갔다왔는데 똥을 줬어. 시밤바

이사님이 안되겠다며 다른 병원을 가봐야될 거 같다고 했다. 
그랬더니 옆 회사 이사님이 자기가 오십견이 왔을 때 이 근처 병원을 갔는데 침 한 방에 안 움직이던 목이 바로 돌아갔다고!!!!!!!
아니 근데 그걸 왜 어제 안 얘기해 준거야..........
그랬더니 7-8년 전에 가서 그 병원이 지금도 있을지 모르겠고 있다한들 그 의사가 지금도 있겠냐며 
일단 난 어디든 다시 가봐야지 지금 이대로는 아무것도 못하겠는 상태. 
더군다나 오후에 클라이언트 사무실을 들어가야 하는 날이었다-_- 
거기 의자는 목받침도 없어ㅠㅠ 

이사님이 클라이언트 쪽에 전화해서 애가 상태가 안 좋아서 병원 갔다 보내야겠다고 했더니 오케이. 
그런데 하필 점심시간이라 2시부터 진료 가능하다고.
그래서 또 두시 땡치고 병원을 갔다. 

여의사 선생님이 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날 보자마자 어이구 여기 앉지도 못하시겠네 저 따라 오세요 그러더니 바로 치료실로 데려갔다.
거기 침대에 걸터앉아서 이마에 침을 한 방 뙇! 놓더니 목 움직여보세요 이러는데 
우왕 목이 움직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좌우위아래로 한차례씩 움직이고 침을 뺏다가 또 이마에 침을 놓고 움직여보세요 이러는데
우왕 더 움직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걸 세 차례 반복하고 약침이라고 한방주사 같은 걸 맞고 물리치료받고 부황까지 떴다. 
한시간 가량 치료실에서 치료받고 나와서 결제를 하는데 

하루에 동일과목 진료를 두 건 이상 받으면 보험 적용이 안된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전에 척척한의원 갔다온거 때문에 나 여기서 100% 내 돈 내야 하는거임?
주사맞고 물리치료받고 부황까지 떴는데? 의사선생님이 마사지까지 해줬는데?
그래서 4만 2천원 내고 왔다 시밤................... 
보험 적용해도 19천원이라고 간호사들이 열심히 위로했어. 원래 비싸다고.
그래 알겠어 원래 비싸네. 근데 2만원하고 4만원하고 같냐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보험 적용 건만 아니어도 척척 한의원 때문에 덜 빡쳤을 텐데 
돈은 돈대로 내고 시간을 시간대로 쓰고 그러면서 뭔 디스크 검사나 쳐하라고 그러고 
이건 마치 후랑스 갔다와서 햇빛 알러지를 얻어온 후 신촌홍대 근처 피부과들을 갔더니 레이저시술을 받으라고 하는거랑 똑같았다. 

그나마 두번째 한의원 갔다와서 목이 조금 움직였지만 여전한 통증을 안고 클라이언트사로 출발. 
이후의 병신짓 에피소드가 있지만 그건 다음 포스팅에 ㅋㅋㅋㅋ

도심공항 건너편에 있는 빈스앤베리 건물 6층 척척 한의원 
인테리어 깨끗하지만 이 동네에 안 깨끗한 병원이 어디 있겠어 
의사 선생님 계속 생글생글 웃으면서 말하지만 내 얘기는 제대로 안들어주고 그러니까 디스크 검사를 해보셔야 해요 디스크 소견이 다분합니다 라는 말만 무한 리핏 
물론 여기서 디스크 치료 잘 받은 사람들도 있겠지만 난 아주 그냥 제대로 엿먹은 듯 
경환자를 중환자로 만들어놓고 업셀링하는 병원 (우리 이사님 표현ㅋㅋㅋㅋ)이다. 

하루에 침 두 번 맞고 물리치료 두 번 받고.
두번째 간 병원에서 힘들거라고 집에 가서 푹 쉬어야 된다고 
그래서 집에 와서 쉬고 다음날인 오늘 출근도 안 하고 쉬고 있다 야호!!!!!! 

물 받아놓고 반신욕 해야지. 
이로써 병원과 미용실은 절대 지인소개로 가야한다는 인생철학이 더욱 확고해졌다.

by 아애 | 2012/05/11 11:37 | 트랙백 | 덧글(6)
이런저런 근황 잡담
1. 눈코뜰새 없이 정신없이 지나간 4월
문득 정신차리니 5월 7일이라는 사실-.-;;
엄마아빠 혹은 할머니의 시간은 어떻게 흐르고 있는걸까. 씐기

4월은 영아부와 회사라는 난생 처음해보는 두 가지 일들이 거의 동시에 스타트를 끊어서 정말이지 정신이 없었다. 토요일이나 노동절같은 쉬는 날에는 밤잠자고 아침먹고 자고 점심먹고자고 저녁먹고 또자고 할 정도로 피곤했다.

2. 그덕에 블로그는 놀랍도록 방치가 되었...는데 페북은 또 꼬박꼬박 열심히 들어갔던걸 생각하면, 음.
역시 페북이 훨씬 더 즉자성이 강하다. 인스턴트성휘발매체. 그리고 무엇보다 이글루스는 핸드폰에 있는 사진을 업로드하려면 사진을 이메일로 보낸다 -> 컴터를 켜고 이메일 접속 후 사진 다운로드 -> 그다음 다시 이글루 페이지를 켜고 컴터에서 업로드 라는 귀찮은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사진은 거의 다 페북에 올리게 된다.
심지어 난 이글루 앱도 쓰지를 않는데, 앱보다 걍 사파리로 하는게 낫기 때문...-.-
앱은 09년인거 08년인가 처음 만든 이후로 한 번도 업뎃을 안한듯 ㅋㅋㅋㅋㅋㅋㅋ

3. 그리하여 페북은 꼬박꼬박하던 중 아끼는 한 후배의 페북 포스팅 하나에 각종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되었다.
이번 연초부터 첫 직장생활을 한 후배는 회사 생활을 무척 힘들어했고 페북에 그걸 자주 뿜는 편. 나도 어쩐지 안타깝게 여겨 꼬박꼬박 챙겨보고 있는데 어느 한 포스팅 아래 댓글에 그 후배의 친구가 구직과정도 토나오게 힘들다며(정확히 이런 표현을 쓴 건 아녔음) "교복 입고 공부나 할 때가 제일 편했던 거였어"라고 했다.

그런가? 그때가 정말 제일 편했던 때였을까?
이렇게 생각하면 앞으로 살아갈 일은 점점 더 힘든 일만 남은 인생이 되지 않을까.
결혼을 하면 하는대로 하지 않으면 하지 않는대로 그 인생의 과업 앞에서는 지금보다 더 힘든 일이 아닐까. 하물며 아이를, 한 생명을 낳고 키우는 일은 오죽할까.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과거지향 돋는 내가 이런 카르페 디엠적 사고를 하다니! 게다가 심지어 조금은 미래지향적이야! 하고 깜짝 놀랐다.
과거를 본다는건 과거의 '나'를 바라보는 자기성찰 작업이었다. 물론 이것도 아예 생각없이 사는거에 비하면 낫다고 할 수 있겠지만 아무 생각 없이 사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그 생각들을 나와 나눌 기회와 시간이 있었냐는 차이일 뿐.

만 2년 전 예수 가족 교회로 또다시 혈혈단신 옮겨와 지난 2년 동안 그 의미를 아직 제대로 깨닫지는 못했지만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들어온 '새하늘과 새땅', 그리스도인의 유일한 소망이 나를, 17살 소녀 컴플렉스에서 벗어나느라 20대 초중반을 갖다 바친 나를 이렇게 만든걸까. 놀랐다.

오늘보다 내일을 더 기대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

3. 진지돋는 얘기에서 잠시 벗어나 어느 한 앱등이로의 변태 과정 중인 28세녀의 잡담

블랙베리에 대한 나의 사랑은 엄마의 직장 때문에 닿을 수 없는 그림의 떡과 같은 사랑이었다. 그런데 작년 연말 방통위에서 핸드폰 단말기 자급제를 올해 중순부터 시작한다고! 발표를 한 것. 그 말은 우리나라에 SK로만 쓸 수 있던 블랙베리를 기계를 직접 구입해 KT에서 쓸 수 있단 얘기! 엄마 회사 그만둘 때까지 기다리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일찍 쓸 수 있겠다 잇힝~

이러며 이번 여름만을 기다리던 나. 실제로 5월 1일부터 휴대폰 단말기 자급제가 시행되었지. 그런데 지난주에 RIM(블랙베리 제조사)에서 신제품 발표를 했는데 쿼티 자판을 없애고 아이퐁이나 갤럭시와 같은 풀터치 디자인을 발표했어. 게다가 어플리케이션 시장을 활성화해보겠다고........

에라이 거ㅠ듀태져리처네로ㅠㅠㅛ쪄ㅔ토ㅓ햐ㅛㅔ파ㅏ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블베의 간지는 쿼티자판에 스맡폰처럼 생긴 주제에 뭐가 안되는데에 있다고 이것들아!!!!!!
지금과 같은 형태로는 휴대폰 시장에서 더이상 시장 확대를 꾀할 수 없다는 판단이었겠지만 내 생각에 너네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보다 있던 고객 잃는데서 오는 손실이 더 클거다(아님 말고-.-)
이미 스맡폰 시장은 애플이랑 삼성이 양등분해서 나눠먹기했고 팬텍이나 엘지 같은데서 부지런히 LTE 폰으로 추격하는 판국에 블베의 아이폰화가 먹힐 이유가 없다고ㅠㅠ 지조를 지키라고ㅠㅠ
일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이로써 나는 평생 블베을 못쓸 운명으로 전락했다. 풀터치 꺼지라고ㅠㅠ

5. 오번 맞나
하도 지껄였더니 몇번인지 까먹었어.
블베의 충격은 충격대로 남기고 난 정말이지 착실하게 앱등이가 되어가고 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도 그렇지만, 애플은 진가는 바로 맥에 있습니다 여러분!!!!!!
맥을 한번만 써보면 절대 피씨의 세계로 돌아갈 수 없다. 난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너버렸어ㅠㅠ

회사에서 맥북프로를 줘서 그걸로 일을 하고 있고, 작년부터 노트북을 사려고 했던 나는 돈은 아직 벌지도 않은 주제에 엄신카의 힘을 빌어 맥북에어를 부장님에게 빌붙어 15% 직원 할인을 받아 사려고 했다. 노트북을 사려고 했지만 넷북사양인 에어를 사는거는, 음 조용히 넘어가자.
하여간 지난주 부장님 옆에 달라붙어 배송지 주소 입력하고 카드번호까지 씐나게 누르고 있는데, 부장님이 사지 말래. 하반기에 인텔 신제품이 무슨뭐시기 기가 막힌 듀얼코어 칩을 탑재해서 나온대. 그래서 난 또 이게 뭔소린가 나보고 인텔 사라고? ㅋㅋㅋㅋ 여기 완전 또 인간적이네? ㅋㅋㅋㅋ 이랬는데 그게 아니라 경쟁사에서 그런 스펙으로 제품 내면 이쪽도 최소 그에 준하는 사양으로 나올 수 밖에 없다고 그때 사래 ㅋㅋㅋㅋㅋㅋㅋ
그럼 그때까지 전 뭐 써욤? 이러니까 창고에 있는 맥북에어 갖다 쓰고 신제품 나오면 그때 사고 반납하래 ㅋㅋㅋㅋㅋ

여기를 다니면서 이미 맥의 세계를 알아버렸고, 게다가 직원 할인을 받아서 맥을 사! 그럼 난 언제 그만둬도 아쉬울게 없닼ㅋㅋㅋㅋ 라는 마음이었는데 -.-;;;;
맥북 신제품 나올 때까지는 다녀야쓰것다.........

월요일 출근길의 잡담은 이제 끗. 결론은 맥 만세 잡스는 천재였다 ㅋㅋㅋㅋㅋㅋㅋ
by 아애 | 2012/05/04 11:33 | 트랙백 | 덧글(9)
너에게 난?
내가 그렇게 하지 않았는데 넌 나한테 왜 이러니 라는 방식은 폭력이지 않은가 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그리고 그 가끔 중에 오늘이 포함된다.
사실 따지고 보면 내가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건 어디까지나 내 생각일 뿐 상대방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는거지.

이 마음 또한 곧 지나가리라
by 아애 | 2012/05/01 21:56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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