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의 길을 간다.

2월 한 달 동안 내내 마음의 짐이었던 중보기도학교를 드디어 그만두기로 결정했다. 잘 한 결정인지 아닐지는 지금 당장은 판가름이 안 되고 시간이 좀 지난 다음에 알 수 있을 듯.
요 몇 년 동안 감정적 싸인곡선이 고등학교 시절에 비하면 큰 폭으로 잦아든 반면, 신앙적 싸인 곡선이 널뛰기하듯 요동쳤다. 요동치는 것까지는 그래, 젊으니까, 라고 넘어가 줄 수 있었겠지만 신앙생활은 마치 외국어 공부처럼 진보 아니면 퇴보만이 있을 뿐 현상유지라는 건 없어서 나는 제자리에서 미친듯한 투쟁을 하는데도 어쩐지 곡선을 하향세-
하향세인 주제에 마음은 늘 널을 뛰고 있어서 스스로도 종잡을 수 없는 지경. 괜찮아, 나아지고 있어, 모든게 과정 중이야,라는 말들은 나에게 일종의 주문이었다. 그러던 와중에 이대로는 안 되겠다, 크게 결심하고 행동한 일이 작년 여름 복음학교 지원. 결국 불합격했고 인터뷰 과정 중에서 오히려 마음의 짐을 증가시켰다. 그 이후로 한동안 더더욱 삐딱하게 굴었다. 순장 하면서 주변 사람들 속도 썩히고 이래저래 오뚝이같은 생활을 했지.
그러다가 겨울이 왔고, 나는 네팔에 갔었네. 내가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남들에게 하나님을 전하지 못하는 것은 이렇게 치대는 내 모습이 일종의 한계라고 느꼈기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네팔에서 지내는 동안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게 아니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그러다보니 네팔 가기 전에 시작한 중보기도학교가 마음의 짐짐짐.
그만두겠다고 결정하기까지 3주 정도가 걸린 것 같다. 이렇게 정하고나니 마음은 홀가분하다.

지금 이 결정이 나를 앞으로 나아가게 해주는 결정이라고 믿는다.
여러가지 생각이 아직은 정리되지 않은 형태로 머리 속에 떠돌지만, 없는 말을 만들어내고 싶지는 않다.
나는 내 길을 간다.

by 아애 | 2010/02/19 12:34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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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Bluetears at 2010/02/19 21:04
괜차나괜차나~~~~* 넌 너의길을 가면되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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