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에 대하여

모두가 아이폰으로 옮겨가는 이 때에, 나는 스마트폰이라 불리우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그저 한낱 거지폰인-_- (그런 주제에 아직 할부금도 1년 넘게 남은) 미라지폰에서 엄마가 아이폰을 사서 한 떨기 잉여로 남은 고아라폰(인듯함)으로 USIM을 옮겼다. 쿼티 키패드에서 천지인으로 넘어온 불편함 빼고는 다른 불편함을 하나도 못 느끼고 있으니! 나는 대체 왜 스마트폰을 쓴 것인가ㅋㅋㅋㅋ 게다가 며칠 전에 AS도 받았는데. 후ㅋㅋㅋ

삼성 AS는 정말 훌륭하다. 서비스센터에서도 친절 그 자체고 사람 기분 상하게 하는 일은 코털만큼도 하지 않지. 그 이후에 기사에게 한 번 전화오고 나중에는 본사 서비스담당전화녀에게도 전화해서 매우만족/만족/보통/불만족/매우불만족을 각각의 항목에 대해 체크하지. 내가 전반적으로 보통이라고 했더니 그녀는 호들갑을 떨었지. 그만큼 모두가 매우만족/만족을 한다는 얘기겠지.
삼성이 이러니 저러니해도 우리나라에서 삼성제품을 사지 않고 살기란 힘든 일인거다. 질적인 면에서나 서비스적인 면에서나 심지어 수량적인 면에서도 압도적 우위. 삼성그룹 자체의 어떤 사회적 기업적 문제가 있어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구매거부를 하기 힘든거지. 그래서 나조차도 이제 다시는 삼성물건따위 쓰지 않겠어 라고 말하기는 힘들다. 스타벅스 커피점을 가지 않겠어 라고 말하는 건 오히려 쉽다.

중2인가 중3 때부터 핸드폰을 쓰면서 내 손을 거쳐간 핸드폰이 어림잡아 스무개 가량 될텐데(엄마 덕인지 엄마 때문인지 하여간에) 그중에 가장 운명적인 나의 핸드폰이었던 것은 역시 sph-v9900.

(사진 수정해씀 -_- 캭)
디자인+실용적인 측면을 모두 만족해주었단 단 하나의 폰. 하지만 이것도 리옹에서 노트북과 함께 털렸어, 샹.....
DMB가 같이 있는 모델도 있었지만 나에게 DMB는 독일 뿐! 평생 시청을 거부하겠다!!!!!!
라는 마인드는 지금도 여전하지만, 아이폰 세상인 지금 내가 중독된 두개의 어플이 있으니, 그 중 하나는 버스 시간 알리미(정식명칭뭔지모름)와 단연 프로야구 실시간 스코어 순위 확인 어플인 것이다!!!!!!!!!!!!!!!!!!!

후, 원래 포스팅 의도는 아이폰을 찬양하려던게 아닌데-_- 역시 힘들군ㅋㅋ
이런저런 알지 못하는 세계들이 존재하고, 삶이 바뀌는 혁명이겠지만 나는 끝까지 아이폰을 안 살 거다.(라고 다짐해본다ㅋㅋ)

모두가 당연한 듯 누리는 신세계를 위해 투자하는 시간보다 나는 내 시간의 흐름대로 살고 싶다.
요즘 이런 생각을 굉장히 많이 하는데 하다보면 결국 두 가지 결론에 도달한다.
1. 서울에서 살기란 힘들겠군.
2. 그보다 당장 시간을 흘러가는대로만 살지는 말지 좀?!

엊그제 남자친구님과의 저녁시간에 나온 말대로 난 이론과 실천의 갭이 구렁텅이인 여자. 하지만 어쩌겠어 이게 나야ㅋㅋㅋ
그리고 난 아직 고작 스물여섯. 살면서 나아질 나에 대한 기대가 있으니 괜찮아ㅋㅋ

이런 의미로 오늘 하루도 비록 4월 중순에 미친듯한 추운 날씨로 겨울옷을 입고 나가야 하지만, 잘 살다가 집에 귀가해서 또 잘 살겠습니다. ㄳ

by 아애 | 2010/04/14 11:44 | 트랙백 | 덧글(11)
트랙백 주소 : http://monchemin.egloos.com/tb/3661198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Bluetears at 2010/04/14 11:52
이미지를 삽일할려면 안찌그러지게 좀 하지 그랬어...
Commented by 아애 at 2010/04/14 13:23
클릭하면 커집니다..
Commented by Bluetears at 2010/04/14 13:23
아니야아니야.. 그냥 원래 크기로 넣었어야 하는거임..
Commented by 완이 at 2010/04/15 08:35
이론과 실천의 갭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문제야
대신 누가 더 그 간격을 좁히기 위해 노력하는 지가 중요한 듯 ^^
말씀과 기도가 답이다 !!
Commented by 아애 at 2010/04/15 12:52
이론과 실천의 갭은 누구나 있지만 나의 경우엔 구렁텅이 수준이라는 게 문제ㅋㅋ 노력할게염 쿄쿄쿄
Commented by ㄱㄴㅍ at 2010/04/16 04:59
아 내블로그에 뭐 적어두고는 니꺼보고는 다소 안심-_-
그건 그렇고, 저 내가 부러워하던 핸드폰 뚱뚱하니깐 너가 최근에 쓰던거 같이 생겼음.ㅋㅋ
Commented by 아애 at 2010/04/16 09:00
너 리플 보고 사진 원래 이미지 상태로 수정함 ㅋㅋ
Commented by 다죵 at 2010/04/18 21:53
이 이미지부터 봐서 그 전 이미지가 뭔지 모르겠당. 아이폰 좋징. 그러나 난 여기서도 삼성을 쓰고 있다뇽
Commented by 아애 at 2010/04/18 21:56
아 그냥 똑같은 사진인데 내가 사진을 좀 찌그러뜨려놨었음
삼성이 좋기야 좋지 ㅋㅋ
Commented at 2010/04/20 09:2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아애 at 2010/04/20 15:32
너 리플 보고 이 글 다시 찬찬히 읽어봤어 ㅋㅋ
다들 각자의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는거지. 내 시간의 흐름은 이런거고, 너의 시간의 흐름이 또 있는거지. 다른 타인들의 시간의 흐름이 또 있는거고.
너와 다른 사람들의 시간의 흐름이 나와 다르다는 걸 점점 더 강하게 느껴가고 있는 것 뿐이야. 이렇게라도 의지불끈하지 않으면 그 다른 시간에 휩쓸려갈 것 같아서 ㅎㅎ
그게 나쁘다는 건 전혀 아니었엉. 너와 다른 사람들이라고 묶어서 말했지만 그 안에서도 또 많은 사람들의 시간이 다를테니까, 그냥 각자에서 가장 편한 모양대로 살면 좋다고 생각해.

네가 불편하다고 말하는 것도 뭔지 알 것 같아. 나도 한동안 그거 때문에 고민 좀 했었잖아?! ㅋㅋ 지금도 명확한 답을 내린건 아니지만 이런 답은 차차 찾아가기로 했어.

어쨌든 같은 시간에 살아줘서 고마웡!!!
난 너 없으면 안됨 ㅋㅋㅋ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



나는 나의 길을 간다
by 김첨지
Calendar
카테고리
전체
la vie continue
brouillon
ebenezer
최근 등록된 덧글
개새끼야
by 개새끼야 at 06/02
개새끼야
by 개새끼야 at 06/02
개새끼야
by 개새끼야 at 06/02
미드 보면서도 저 대사 ..
by 김첨지 at 05/14
영어 책을 읽어봐
by 솝 at 05/14
이글루 파인더

태그
운동 부산 양복이야기 기억할것 통역사 고향 다시는하지않겠다ㅋㅋㅋ 지정생존자 papier-modelle 아이폰으로 번역 라오스 통역 루쉰 크로스핏 무라카미하루키 뚝뚝 요가녀again 아Q정전中 GFM compte_rendu 밀레 인생의큰깨달음 심윤경 넷플릭스 2012프로야구 수영 사진 무라카미라디오 결심따위에너지낭비구나
전체보기
rss

skin by zodiac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