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1.
어제 이사를 했다.
7년만의 이사. 바로 옆 아파트로 이사하는 건데도, 포장이사(포장마차라고 쓸 뻔...)를 하는거라 내가 하는 일은 거의 없는데도, 이사라는 거 이거 묘하게 피곤한 일이군.
이사하기 전부터 짐을 다 내다버린다고 버렸는데도 이사짐센터에서 사람들이 욕할 수준의 우리집 짐 ㅋㅋ 사람도 많이 사는데다가 7년을 살았으니 온갖 생활의 흔적들이 여기저기서 득시글득시글.
버리고 버렸는데도 아직도 버릴 것들이 제법 있다.

오늘 아침부터 인터넷, 스카이라이프, 정수기, 전화국 등등에서 사람들이 계속 오고 있어서 피곤함은 가중되는 중. 그 사람들이 온다고 해서 내가 하는 일이란 전화기 단말기가 어딨냐고 하면 찾아서 가져다 주고, 컴퓨터가 안켜진다고 하면 아 그래요? 정도로 대답하는 일인데 이거 묘하게 피곤하다.

방들은 대충 정리되었는데 가장 큰 문제는 부엌. 전에 살던 곳보다 싱크대가 배나 넓어진 덕에 뭐가 어디 들어있는지 하나도 모르겠어!!!!!!!! 그런 주제에 식탁 놓을 공간도 여의치 않은 비효율적인 공간운영에 나는 좌절중.
이번에 이사하면서 가구 고를 때 식탁에 가장 공을 들였건만 놓을 장소가 없는 시츄에이션. 이거 아니라고ㅠㅠ
정말 하는 것도 없이 이번 이사를 통해 내가 희생했다는 착각에 급속히 깊게 빠져들고 있다. 별로야 정말.

2.
아래도 썼다시피 계속되는 예능 결방들과 최근 기아의 욕나오는 경기들에 티비를 안보다보니 어느 정도 자연스럽게 책만 주구장창 읽고 있다.
한번에 여러권의 책을 동시에 읽는 편인데, 요즘 읽고 있는 건 강준만의 근대사 산책 1편, 조금 전에 다 읽은 보통의 존재, 파트릭 모디아노의 dans le cafe de jeuneness.
근대사 산책은 의외로 속도가 안나간다. 이래서 언제 근대사 산책 10권 다 읽고 현대사 산책으로 넘어갈지. 이 기세라면 올 한해가 끝나기 전에 읽으면 양반일 듯.
프랑스와즈 사강이랑 앙드레 브르통의 나자를 빌려다 놓긴 했는데 아직 표지만 본 상태.
근현대사 산책은 모르겠지만 이대로라면 5월 안에 20권 정도는 충분히 읽을 듯.
(엠비씨 파업이 계속 된다는 전제하에...)

3.
결혼에 대해 다각도로 생각중이다.
by 아애 | 2010/04/30 15:35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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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Bluetears at 2010/04/30 23:23
이사에 대한 불만족으로 인한 결혼에 대한 다각도의 생각이라.............
Commented by 아애 at 2010/04/30 23:38
꼭 그런건 아닌데-_-;;; 그렇게 읽다니-_-;;;;;;
Commented by ㄱㄴㅍ at 2010/05/04 00:58
다각도가 뭔지 궁금해지는 중.ㅋ
Commented by 아애 at 2010/05/04 22:02
난 아마 안될거야 ㅋㅋㅋ
Commented by 다정 at 2010/05/07 02:35
그 어떤것보다도 여러군데 사람들이 와서 급속도로 피곤해진다는거에 완전 심각하게 대 공감 ㅋㅋㅋㅋㅋㅋ 아 그래요? 정도의 대답을 해줄 뿐인데 존나 마음쓰게 된다는 거다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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