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잘 다녀왔습니다
벌써 네 번째 가는 속초. 어째 점점 연례행사로 자리잡고 있는 듯 하다.
날씨가 가히 환상적이어서 좋은 경치 잘 보고 잘 쉬고 잘 먹다 왔다.

설악산 대청봉 정복이라는 야심찬 모토로 출발했으나 속초에서 대청봉을 가려면 편도 12km를 걸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가볍게 포기. 다음 기회로 미뤘다. 
천불동 계곡 쪽으로 적당히 걷다가 오자, 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길을 잘 못 들어서 금강굴 쪽으로 600m 토나오는 산행을 잠깐 했다. 그 길 그대로 다시 내려와서 천불동 계곡 쪽은 적당히 1km 가량 걷다가 다시 내려왔슝. 대충 왕복 8km 정도 걸은 것 같다. 금강굴 쪽으로 간 거 빼고는 코스가 대략 심하게 완만해서 별 무리없는 산행이었다. 
중간에 계곡에 발 담그고 김밥을 좀 먹겠다는데 왠 다람쥐 한 마리가 습격해서-_-;;; 부랴부랴 도망치는 일도 있었다. 

산에서 내려와서는 어쩐 일인지 속초만 가면 들리는 것 같은 켄싱턴리조트의 해수 사우나에 들러서 거나하게 때를 밀어줬다. 
켄싱턴 사우나 훈늉함. 해수탕 물도 좋고 때미는 아주머니도 안 아프게 살살살 잘 밀어주시고 마지막에 마사지 살짝 해주는 것도 너무 시원해!!!! 처음 갔었을 때는 통유리로 보이는 바닷가가 멋있었는데 이제는 점점 때밀어주는 아주머니에게 버닝하고 있다. 다음에 또 갈겨.

새로운 코스로 아바이 순대에 도전했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는 그저 그랬음. 난 원래 순대를 별로 안 좋아한다.
1박2일에서 초 맛있어 보였던 오징어 순대는 너무 기름져서 많이 먹기 힘들었어. 
사실 순대골목들 건너편에 있는 생선구이집이 더 가고 싶었는데, 이건 올라가는 날 먹자-며 미뤘다.
오늘 숙소 체크아웃하고 다시 갔더니만 토요일 점심시간 러쉬에 결국 차를 돌렸지. 흑흑
다음에 가서 꼭 먹어주리라.

셋째 날은 일어나서 아침 가볍게 먹고 오전잠을 다시 좀 청한 뒤에 어찌어찌 눈을 떠서 책을 좀 읽었다.
가져간 무라카미 하루키 1권의 에세이집과 1Q84 1권을 다 읽고 와버렸슝. 그러고보니 하루키와 함께 한 여행이었네.
그러다 미리 챙겨서 가져갔던 300피스 직소퍼즐을 꺼내서 눈알 빠지고 허리 부셔져라 하루 종일 방구석에 쳐박혀서 퍼즐을 맞췄음둥.
남자친구랑 같이 퍼즐에 열을 올리다보니 어느새 저녁 7시-_-;;
켄싱턴리조트와 더불어 고정코스인 외옹치항에 들러서 회를 스피디하게 먹고 다시 방에 들어와 퍼즐을 완성시켰다. 음하하
올라오는 길에 이마트 들러서 300피스 전용 액자까지 사서 끼웠어!
하고 나니 조냉 뿌듯한거다. 이로써 나는 내가 가장 경계하던 퍼즐의 세계에 입문하고 말았어. 1000피스까지 도전하리라...
이번 방학은 직소 퍼즐과 함께-

대충 이런 여행이었슝.
정말 잘 쉬다 왔다. 서울에서도 대체 언제부터인지 모를만큼 늘 잘 쉬고 있지만;
기아 7연패라는 뼈아픈 기록을 제외하면 즐겁고 행복한 여행이었다.
기아 잘 좀 해라 응?! 숙소에 kbs sport 채널이 안나와서 차라리 다행이었어.
경기 보면 빡쳐서 즐겁고 행복한 여행이고 자시고 욕만 디지게 하다 왔을 듯....

속초 여행 포스팅은 결국 또 이렇게 야구 얘기로-_-;;;
by 아애 | 2010/06/26 19:47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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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Bluetears at 2010/06/28 08:50
기아 안녕~~* 이제 롯데다...
Commented by 김작가 at 2010/06/28 22:22
300피스?? 장난함?? 그런건 유치원때 땠어야...ㅋㅋㅋ
Commented by 아애 at 2010/06/28 22:33
퍼즐의 세계에 처음 입문한거라 ㅋㅋ
300피스도 반나절 걸렸다고!!!!!!!!!!!!!!!!!!!!!
조만간 500피스 해서 언니에게 국제메일 쏘는 수가 있슝
그나저나 한국 올 계획 없으시냐고요
벡스 아이스 사들고 들어오면 뽀뽀해줄텐데 흑
Commented by Bluetears at 2010/06/29 14:01
니가 해봐... 김작가... 이런식이면 곤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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