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읽고도 모른 체 해주세요 라는 제목으로 시작하는 마음의 단편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는 생각을 이런 때에 이런 방식으로 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 
밑에 포스팅에 쓴 결심이 얼마나 우스운 일이었던지. 입으로만 나불나불- 말로, 글로 내뱉는 게 내 수준이 아니고 내가 행동하는 게 내 수준이었다는 진리를 확인한 밤이었다. 
3일 동안 확신에 차 있었고(이렇든 저렇든 간에 모든 것이 주의 뜻이니 나 따르오리) 심지어 오늘 이동하는 구간 내내 다짐했건만. 
앞으로 한 달은 정말 어떤 시간이 될지.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고 나는 또 어떠한 사람인지, 내가 무엇을 믿는지를 뼈 속 깊이 확인하는 시린 시간이 될 것 같다.
이 시간을 견뎌내기를. 피하지 않고 마주하기를. 
그리고 이 시간 앞에서 시작하는 지금은 오늘 싸구려 믿음을 발견한 마음처럼 그렇지만 내뜻대로 해주세요 하나님 아빠 하는 마음이지만 정말 이 시간이 잘 흐르고 난 뒤 이 모든 것에 감사할 수 있게끔 하나님을 바로 알고 또 내 처지를 바로 아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아직까지는 마음이 찢어지고 아프지만, 이 모든 것이 그래야 하기 때문에 그래야 하는 것. 
말로만 입으로만 말고 정말로 내 삶의 주권자가 하나님이시고, 하나님이 내 삶에 깊이 간섭하심에 대한 신뢰가 한 층 켜켜이 쌓이기를. 
그 어떠한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몰라 하나님 앞에 그저 무릎꿇는 그 마음으로 주어진 시간을.. 살고 싶다가 아닌 살아야 한다. 

하나님 진실로 하나님 되십니다. 
나의 어떠함과 상관없이 하나님은 창조주시고 구속주이십니다.
지금은 마음이 무너져 쓰러져 우는 일 밖에 할 수 없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고 다시 일으켜 세우시는 하나님의 강한 손 안에 내 인생이 붙들려 있음을 믿고 또 의지합니다.

by 아애 | 2011/02/24 04:27 | ebenezer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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