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어느새 주말
정신차리니 주말이여. 이 짓을 열 세번을 반복하면 한 학기가 끝난다. 
가족들이 썰물같이 빠져나간 집에서 클래식 FM을 틀어놓고 지리산 녹차를 내려마시며 우아하게....
숙제를 하고 있다-_- 

한 살 한 살 살수록 더이상 순수해질 수가 없다고 안타까운 목소리로 말들을 하지만 
그게 정말 안타까운 일인가? 
난 이제 와서, 가령 스무 살 때 순수했던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어라든지 
(사실 스무살 때도 순수하지도 않았지만-_- 그냥 지금보다 순수했다라기보다 지금보다 모르는 게 많았던 듯) 
그런건 꿈도 꾸고 싶지 않고 오히려 지난 세월을 또다시 어떻게 살란 말인가 싶어 차라리 한숨이 나온다.

이런 생각이 드는건, 학기가 시작하고 학교 때문에 이래저래 고민이 많은데 
내 모든 상황 속에서 내 객관적 능력치를 평가받고 싶은데
그 어느 누구를 찾아가도 이해관계 없이 그런 평가를 해줄 사람이 없다. 
이해관계 없이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은 이 상황에 대해 이해할 수가 없는 사람이고;;

흐아, 이래서 인생이 답이 없다고들 하나보다. 
지나고 나면 보이는 것들이 많지만 선택과 결정은 늘 오리무중 속에서 하게 되어 있다. 
순수한 사람보다는 명민한 사람이 되고 싶고,
그 명민한 사람이 절대 편협한 사람의 동의어가 아니길 바란다. 
그리고 내가 되려는 사람에 내가 얼마만큼 근접해 가는지 (혹은 멀어져 가는지) 
나에게 관심을 가지고 진심어린 말 한 마디를 건네줄 이들과 함께 살아가고 싶다. 
나 역시 다른 사람들에게 이러한 진심으로 대하고 싶다. 
어려운 일이다. 
by 아애 | 2011/03/19 14:54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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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namit at 2011/03/19 16:01
어렵네;
Commented by 다종 at 2011/03/20 06:53
걍 대충 살어. 나랑 술이나 먹자.
Commented by 아애 at 2011/03/20 08:46
너랑 술 지대로 먹으려면 지금부터 조냉 열공해야겠다
근데 아마 난 안될거야...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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