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살이 인생
3월 마지막 날이다. 한 달을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겠네. 
학기가 시작하면 늘 되풀이해서 말하듯이 며칠이고 무슨 요일이고 다 모르겠고, 그냥 내일까지는 무슨 숙제 그 다음주까지는 무슨 숙제. 이렇게 열 여섯번을 되풀이하면 한 학기가 끝난다. 
이번 주는 월요일 밤부터 무리를 했더니 지금 마지막 금요일 수업 준비를 앞두고 완전 힘드네. 

오늘 근무 끝나고 한 강사 선생님과 저녁 식사를 하는데, 선생님이 그러셨다. 
지금 생각하면 학부 때 연애한 게 너무 후회된다고. 
학부 때부터 만난 남자와 7년 연애해서 지금은 결혼도 하고 애도 둘 낳고 사는 분 입에서 나온 소리라, 그래 조금 놀랐다. 
어차피 이렇게 결혼해서 살 거 그때 뭐하러 그렇게 힘쓰고 시간 쓰고 돈 썼나 싶다고 하시더라. 
물론 그 때 그렇게 힘, 시간, 돈 썼기에 지금 결혼해서 사는 거에 대해 충분히 알고 계시지만, 
지금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연애에 힘쓰기보다 정말 원없이 공부해보라고 얘기해주고 싶으시단다. 

1년 반 동안 죽을 거 같더라도 원없이 공부해보고 싶다. 
이 공부 뒤에 뭐 먹고 살지 걱정하는 것도 좀 접어두고(취업지원팀 게시판 좀 그만 들어가야지-_-) 
정말 후회없이 다 불태워보고 싶다. 
그리고 미련없이 떠나고 싶다 ㅋㅋㅋㅋ
(밥먹으면서 선생님이 박사까지 해해해~ 라는 소름돋고 머리가 쭈뼛서는 말을 했다 후-_-)

머리가 깨질 거 같아도 박카스를 들이부으며 오늘 밤을 버텨볼란다. 
상징주의 연극 다 죽었어.

by 아애 | 2011/03/31 19:25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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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ㄷㅎ at 2011/04/01 14:55
단순하게 사는게 제일 좋은 것 같다 난..ㅎ
너무 뒤를 생각하면 뭐하나 제대로 못하게 되지..
Commented by 아애 at 2011/04/02 00:31
맞는 말이지만 5년 10년 살다 죽을 거 아니고 20년 30년 그 이후 큰 그림을 그리면서 살 필요도 있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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