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없음
지난 열이틀 동안 규칙적인 생활이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한다는 사실을 새삼스레 확인하고, 인터넷과 전화 없는 삶이 가져다 주는 오히려 안정감이랄까 하는 것들을 느꼈다. (그렇지만 역시 난 티비는 있어야 해) 
남는 게 시간이다보니 탁구도 치고, 분노의 페달질도 하고, 난 역시 러닝머신은 좀 체질에 안 맞는다. 
그래서 책도 무척 많이 읽었다. 생각보다 많이 읽지는 않았는데 왜냐하면 중간에 에스빠뇰에 빠져들어서..... 

들고 들어갔던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과 정체성을 가뿐하게 다 읽고, 전부터 사놓고 못 읽었던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도, 고시센터 서가에 있던 빅 픽쳐와 박완서의 아주 오래된 농담, 제임스 조이스의 젊은 예술가의 초상, 그리고 또 뭘 읽다 왔지 음. 
방학 스터디 교재인 G. Genette의 Figure 3 도 물론 열심히 읽고 왔다.

이번 달 포스팅이 어느 때보다 적은건 7월의 1/3을 인터넷이 안되는 곳에서 살다 왔기도 하지만 결국 현대소설수업 기말레포트를 뻑내기에 이르면서 무언가를 적는 게 힘들어졌다. 이 포스팅도 원래는 그간 읽은 책들의 한줄평이라도 적어보려 했건만 쉽지가 않네.
뭐하고 사는지 생각하면서 살아야 하는데 시간이 쭉쭉 흘러가는데 그냥 밀려 간다. 오늘 내리는 폭우에 차들이 떠밀려 가듯이 내 삶이 시간에 휩쓸려 간다. 

어제는 그래도 겨우겨우 스터디를 가서 공부를 하고, 뒷풀이도 했다. 
문학에 대해 얘기하면서 밥 먹는거를 불어 하면서 밥 먹는 거 만큼이나 싫어했는데, 대학원생활 1년만에 어느덧 나도 먹물먹은 인간이 되었다고 느꼈다. 문학과 소설에 대해 혼을 쏟으며 얘기를 했다. 방향과 갈피를 잃은 요즘이다. 

아 참, 월요일에 기가 막힌 날씨에 정복한 백운대 옆에는 백운산장이 있었다! 
북한산 산장 얘기를 듣고 대체 어디있는 거야 했는데 백운대 바로 옆에 있었어. 
지난번 백운대 갈 때는 몰랐지비. 이번에도 모르고 갔는데 백운대에서 아주머니들이 말씀해 주셨어 
다 필요 없고 백운산장 막걸리 만세..............
이걸 위해서라도 다음번에 또 가야한다. 느무 맛있어ㅠㅠ 
그렇지만 여름 등산은 이제 다시는 못 가겠으니 어서 가을아 오세요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을이면 개강이야 후 
갑자기 토악질이......-_- 
by 아애 | 2011/07/28 01:35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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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namit at 2011/08/03 22:59
왠지 저 위에 패달질은 요새 니가 자랑하는 하늘자전거였던거 아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mmented by 아애 at 2011/08/09 22:44
하늘자전거 아니고 거기에 gym 같은거 있어서 러닝머신도 있고 자전거도 있고 그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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