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뚤어진 마음
1. 
바쁜 게 아니라 마음의 여유가 없다고 하는 편이 좀 더 정확한 표현일테다.
이 둘의 미묘한 차이에 대해 알아주는 이가 있다면 그이를 만나는 것에 대해 부담이 덜어진다.
대표적으로 현진이. 친구들에게 바쁘다고 빈축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둘 다 아는 입장으로써 서로를 굳이 뭐라 할 필요도 없이 1년에 몇 번을 만나든지 그저 가볍게 만남을 청할 수 있다.
여러분, 사실 전 바쁘지 않아요. 무한도전도 매주 보고 있고, 네이버 웹툰도 벌써 몇 주째 안보고 있긴 하지만 볼 때는 또 몰아서 다 보곤 해요. 지금도 이렇게 새벽 두 시에 안 자고 블로그를 하죠, 난 내일 아침 나가야 하지만. 
그러니까 이건 바쁜게 아니라 마음이 쫓기고 있다는 거. 
그치만 상상 이상으로 바쁜 것만큼이나 1년이면 10개월쯤은 마음이 쫓기는 이 생활도 무척이나 힘들어요.
알아달라는 건 아니고, 그렇다고.

2. 
이런 이야기를 쓰고 있자니 조금 슬퍼진다.

3. 
다음 학기의 행방 뿐만 아니라 당장 이번 학기를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모르겠는데 개강했다. 
개강하자마자 다음 학기, 그러니까 2012년 봄학기 교환학생을 충원한다고 한다. 
장학금이라는 명목 하에 200만원을 주어주고. 
프랑스 다시 가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조금 가고 싶기도 하고. 
뭘까, 왜 가고 싶은걸까. 아직은 잘 모르겠다. 
지금 가고 싶다고 생각하는 이 마음은 단순히 '여기'가 싫은 마음 뿐인 듯.

4. 
지금 이건 음주 블로깅.
어제는 대학원 사람들과, 오늘은 아이들과 술을 마셨다.
이틀 다 많이 마시지는 않았고.
술버릇이 확실히 이상하게 길이 들어서 술 마셔서 기분 좋은 그 느낌이 딱 없어졌다.
지나친 맨정신에서 바로 필름 끊기는 그 시점으로 넘어가는 것 같다.
술 조절이 필요하다...라고 적다가 보니 이런 술버릇이 계속 되면 조만간 내 입에서 술 끊는다는 소리가 다시 나올 거 같기도 하고.
지금은 또 지나친 맨정신이다, 아오.

5. 
생일 주간은 늘 사랑했었는데, 작년에 이어 어쩐지 쌔드한 생일 주간.
진심을 다해 무엇인가를 축하해주는 것만큼이나 진심을 다해 축하를 받는 것 또한 쑥스럽다.
쑥스러움이 지나치면 기피하고 싶어진다.

6. 
사랑하고 싶다. 
눈물 나는 사랑 말고.

by 아애 | 2011/09/03 02:02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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