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기복
감정이 널을 뛸 때가 더러 있는데, 요즘이 그렇다. 이러한 기분을 느껴본 지가 오래 되었다. 생각해보면 고작 6년 전에도 나를 가장 사로잡았던 문제 중 하나였는데, 사람은 참 쉽게 잊는다. 마음 속의 응어리들이 하나둘씩 켜켜이 쌓인다. 시간이 지나면서 먼지가 날아가듯 자연스럽게 잊혀지는 것들도 있고, 돌처럼 굳어지는 것들도 있다. 사람을 싫어하면서 사람을 좋아하기. 내 안의 자기 모순에 대해 생각하는 순간 여전히 사춘기적 감상에 휩싸인다. 하지만 이러한 감정적인 문제들의 해결은 결국 내 안에서 해결되지 않고, 밖에서부터 오는 '은혜'로 밖에 해결되지 않았다. 거국적인 문제부터 사소한 내 감정의 기복까지, 그 어느것 하나도 쉬운게 없다. 그렇지만 쉬이 외롭고, 쉬이 지친다. 독수리 날개쳐 올라가는 힘은 어디에 두었는가. 공부에 집중이 되지 않아 넋두리를 늘어 놓아 본다. 

지금 이 순간도 지나고 나면 그리워질까. 많은 청춘의 시간들에 대해 그러하겠지만 아직까지도 리옹에서의 시간만큼은 쉽사리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걸 보면, 글쎄 이 시간은 어떻게 추억될까. 무기력아, 제발 꺼져주렴. 

by 아애 | 2011/09/20 20:14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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