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1. 
페넌트 레이스에서 기아가 4위가 확정된 다음에 야구를 거의 안 보다가 준플 시작하니까 다시 야구를 보고 있다. 
2차전은 지더라도 좀 재밌었는데(= 똥줄탔는데) 어제는 2회까지 딱 재밌고 그 다음부터 재미 없었음. 
본의 아닌 투수전 이런 느낌? -_-;; 하여간 결국 졌고, 난 맥주를 마시러 갔어......
마지막으로 술 먹은 게 언제였는지 기억이 안난다! 이정도면 훌륭한 음주 패턴이야 
어차피 기아는 준플이 가을야구 끝일 거 같으니까 미리 기아의 광탈을 기념하며 마셔줬다. 
맥주는 가을에 먹어도 맛있고 여름에 먹어도 맛있고 어쩌란거야 휴 

2. 
생각해보니 며칠 전에 살을 빼겠다! 라고 선포하면서 군것질, 야식(= 술)을 끊어주겠어! 라고 외친 거 같은데 
이번 주 내내 야식 먹고 군것질 계속 하고 있고 어제는 술까지 먹었슝...
몸무게는 1kg 정도 밖에 안 쪘는데, 프랑스에 있다 왔을 때보다 숫자는 덜 나가는데 
체감 몸무게는 태어난 이래 가장 몸이 무겁다. 
하루종일 앉아 있으니까 느무느무 몸이 무거워염. 이 상태가 지속되면 겨울 지나면 맞는 옷이 없어질 거 가틈 
여름 내내 고무줄 바지 입고 다녔더니 가을 와서 치마 입으면 윗배가 나옵니다-_-;;;
하지만 난 아마 살을 못 빼겠지..... 역시 이번 생은 망했으니 대충 살자

3. 
다이어트 같은 여성 돋는 얘기를 했으니 화장품 얘기를 해볼까. 
일년이면 몇 개를 쓰는지 모르겠는데 사시사철 립밤을 끼고 산다. 
이것저것 안 써본 립밤이 없는데 나한테는 유리아주가 짱인듯여
나는 일단 스틱형이 상시 바르기에 가장 편리한 것 같아서 동그랗게 생겨서 손가락으로 찍어 발라야 하는 종류의 애들을 별로 안 좋아해. 
그리고 모든 화장품이 그렇듯이 몇 개 이상 연속으로 쓰면 더 이상 효과가 나지 않는데 키엘 같은 경우는 늘 비행기 안에서 3개 세트 면세품을 사서 이용하기 때문에 두 개쯤 쓰다보면 더 이상 입술에 수분을 공급해 주지 못하는 것 같다. 
그리고 여름에는 바셀린이 녹는 것처럼 녹아버리기 때문에 가을 겨울 용이여 
버츠비도 괜찮지만 유리아주가 좀 더 촉촉한 느낌.

각설이 길었다. 하여간 요즘 쟁여놓은 립밤이 이제 동났기 때문에 다시 립밤을 쟁여놔야 하는데 
(난 화장품 같은 건 여분으로 하나 이상을 쟁여놔야 마음이 편한 스타일) 
드럭 스토어를 내려갈 시간이 없어서-_-;; 인터넷 구입을 하려고 알아보니 파리 몽쥬 약국이라는 욜라 유명한 듯한 구입대행이 있다. 가격이 프랑스 가격보다야 조금 비싸지만 한국 가격에 비하면 파격적으로 싼데(유리아주 립밤이 1개가 9천원대고, 3개 묶음은 26,000원) 문제는 배송료가 9천원이야. 
10만원 이상 되면 배송료가 무료라고 하니까 여러 명이서 10만원 이상 공구하면 좋을 거 같은데
여기 오는 사람 중에 프랑스 약국 화장품 (아벤느, 비쉬, 눅스, 라로슈포주, 피지오겔 등) 쓰시는 분 없습니까? 
있다면 리플 점여 ㅋㅋㅋ 

4. 
10월이면 야구도 끝나고, 라천도 끝나는데 다음 달부터는 무슨 낙으로 사나. 

5. 
이번 학기 수업 중 하나가 낭만주의 소설인데, 선생님이 며칠 전에 재미있는 이야기를 했다.
서양에서 오랫 동안 '열정'이라는 것은 '이성'과 대치되는 것으로 억제해야 하는, 부정적인 느낌의 감정이었다. 
그런데 이 열정이라는 것이 '사랑'이라는 테마로 옮겨 오면 인간 이성으로 억제 되지 않는 어쩔 수 없는 것이 되면서 열정이 마치 사랑인 양 생각하게 된다. 우리 대부분이 경험해 본 것처럼. 
그런데 재미있는 부분은 이 열정=사랑이라는 건 서양 문학의 경우 오랫 동안(거칠게 얘기하면 현재까지도) 결혼이라는 제도 바깥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것으로 묘사 되었다는 점이다.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라고 끝나는 이야기들은 대부분 결혼 전의 역경을 뚫고 어떻게 결혼에 골인했는가 까지만 그려내고 그 다음 얘기는 말하지 않고, 결혼 이후를 얘기하는 작품들은 거의 대부분 불륜 커플들이여-.-;;; 
그래서 (서양) 인간에게는 마치 장애가 없으면 열정이 솟아나지 않기 때문에 장애가 없으면 장애를 만들기까지 하는 이상한 괴벽이 있는 것 아닌가, 요즈음에는 동양 인간들도 서양화 되어서 마찬가지 방법으로 사랑을 하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봤다. 
안정적이고 편안한 관계를 원하면서도 막상 그 단계에 돌입하면 어떻게든 역경과 갈등을 만들어야만 사랑하고 있는 것 같은? 

하지만 난 결혼하고 싶을 뿐이고, 아이 셋 낳고 싶을 뿐이고.
그러려면 내년에 결혼해야 하니까 난 역시 논문은 못 쓰겠어.

6. 
밑에 포스팅에서 지드 수업 커리 읽다가 격앙되어 장문의 포스팅을 남겼건만
어제 수업 들어갔다가 그 격앙이 언제 있었냐 싶게 사그러들었다. 히유-.- 
지드는 moralisateur가 아니라 moraliste였다고 하는데, 
난 기독교인으로서 moralisateur로 산 적이 이제껏 없었고, 그나마 moraliste로는 사는 척이라도 한 듯. 
하지만 기독교인이라면 moralisateur로도, moraliste로도 살아야 하는 거 아닐까? 

7. 
등산 가고 싶다. 
개천절에 다녀온 북한산은 메말라 있어서 흥이 안 났어. 
지금쯤 가면 단풍이 들었을라나 
금요일에 비가 온다 하니 이번 토요일에 등산을 가면 매우 좋겠지. 


+
갖고 싶은 아이템이 생겼다. 
2인용 보드 게임 로스트 시티..... 
아 느무 하고 싶다 
500피스 퍼즐 사온 것도 집에 가져가면 바로 뜯을 거 같아서 학교에 모셔놓고 있는데 
로스트 시티 사면 아마 난 안될거야....
그치만 갖고 싶어.....
by 아애 | 2011/10/12 10:45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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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at 2011/10/12 11:05
유리아쥬 올리브영에 있을텐데 사다줘? 주일날줄께 ㅋㅋㅋ
Commented by 아애 at 2011/10/12 13:06
생각해보니 지난 주 종로빈대떡에서 막걸리 마셨구나......
음주패턴이 훌륭한게 아니라 기억력이 나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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