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한가열매를 먹은 백수의 나날들
제목과 같은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데 한 가지 애로사항이 발생했다. 엠피삼 플레이어 이어폰 한쪽이 나갔어. 
이어폰은 왜 한쪽부터 나갈까. 한꺼번에 양쪽 빡- 나가주면 깔끔할텐데. 한쪽은 또 나오니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꼭 며칠을 보내게 된다. 
그래서 난 도토리 쟁여놓는 다람쥐 같은 심정으로 이어폰 같은건 늘 여분으로 하나씩 쟁여두는 편인데 이번에는 쟁여둔 이어폰 하나를 인류봉사에 기여하는 마음으로 타인에게 베풀어주었기에 정작 내 여유분이 없어서 몇날 며칠을 한쪽만 나오는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었다. 
아예 한쪽이 안나오면 괜찮을텐데 문제의 한쪽이 나왔다 안나왔다 할 때가 가장 괴롭다. 이건 마치 칠판을 손톱으로 긁는다거나 창문을 잘못 닫아서 끼리릭- 소리가 나는 수준의 청각 스트레스원임. 그런데도 어쩔 방도가 없어 꿋꿋이 들었다. 과외비 들어오자마자 제일 먼저 이어폰을 주문했지. 
난 이어폰에 돈을 쓰는 타입은 아니어서 이어폰은 늘 만원 안팎으로 대충 사는 편인데, 마지막으로 산 이어폰은 인터넷에서 개당 4천원을 안 했던 득템 이어폰이었다. 이게 또 의외로 괜찮았어. 커널형이라 귀에도 편하고 외부소음 차단 효과도 매우 만족. 
그래서 이번에도 그 이어폰을 찾았는데 당최 찾지를 못해 가격 싼 순으로 정렬시켜 파나소닉 이어폰을 7천원 정도에 구매했다. 
그런데 오늘 처음 껴보니 이건 뭔가.... 음.... 음들이 너무 날카로와. 생생하다고 하면 생생하다고 할 수도 있겠는데 내 귀에는 그냥 날카로와. 난 까다로운 음향기기 덕후가 아닌데도 날카로와. 날카로움이 지나쳐 거슬리기 직전이었다. 
가령 카메라로 치자면 이전 이어폰이 캐논의 색감이었다면 이 파나소닉 이어폰은 니콘 정도였다. 니콘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또 좋아할만하지만 나에겐 캐논이.... 
무엇보다 문제는 이 날카로움을 제치고 여전히 한쪽 이어폰이 오락가락 한다는 것이다ㅋㅋㅋㅋㅋㅋ
아마도 이건 이어폰이 아니라 엠피삼 플레이어 자체의 문제인듯-.- 
아이리버 클릭스를 오래 쓰기도 썼지. 이제 널 보내야 하는건가 싶다 후 
그러면 무슨 엠피삼을 사지? 그보다 요즘 엠피삼 플레이어를 팔긴 파나? ㅋㅋㅋㅋ  
괜히 이어폰에 돈만 썼다. 집에 오자마자 쓰레기통에 버렸던 캐논 이어폰을 냉큼 다시 주워서 책상 서랍에 고이 넣어두었다. 

너무 한가하다보니까 이어폰 얘기 하나를 이렇게 주구장창 구구절절히 쓸 수도 있구나. 
요즘 그리스 여행기를 읽고 있는데 이게 또 너무 재미나다!!!! 그리스를 가고 싶지만 갈 수가 없으니 그리스 음식이라도 먹어야겠어. 홍대 놀이터 건너편에 있는 음식점 맛있는지 확인차 한 번 가봐야겠다. 
그리고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어야겠어 ㅋㅋㅋㅋ 

오늘은 아침에 눈뜨자마자 녹사평 타코집을 갔다. 문 안열었을까봐 조마조마했는데 다행히 11시 오픈이었다ㅋㅋ 
10시 50분쯤에 자리잡고 들어가 앉아 아침부터 화이타에 맥주를 쳐묵쳐묵.... 나초까지 쳐묵쳐묵;; 치즈 칠리소스를 위에 얹은 나쵸말고 기본 나쵸는 처음 시켜봤는데 치즈랑 칠리소스를 따끈하게 데워주는 데서 감동했다. 맛있어ㅠㅠ 
그리고 소스 리필은 기본이고 어쩐지 나초까지 리필해주셨어-.-;; 아침부터 맥주를 각 2병씩 마시는 우리의 모습이 기특해 보였나보다 더욱 분발해서 감자를 시키고 맥주를 더 먹고 싶었지만 불어 공부라는 미션이 있기에 적당히 참고 자리를 옮겼다. 
오늘은 그야말로 햇살이 따사로운 토요일이었다. 선글라스가 필요할만큼. 통유리 카페에 앉아 있었더니 몸이 절로 달궈졌다. 

6호선은 배차 간격이 너무 길어서 짜증나지만(타고 이동하는 시간만큼 열차를 기다릴 때가 많음) 그리스 여행기를 읽으며 느긋하게 기다렸더니 이것도 참을만했다. 이제 남은 여행기를 읽으며 무한도전을 기다리면 된다ㅋㅋ 햄볶는 하루 
by 아애 | 2012/01/14 15:36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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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at 2012/01/16 00:12
푸르지오 그리스집. 녹사평타코집. 둘다 완전탐...같이가자 ㅋㅋㅋㅋㅋ
Commented by 아애 at 2012/01/16 09:32
푸르지오에도 그리스음식점 있어요? 제가 말한데는 놀이터 바로 건너편 2층에 있는거 말한거였는데ㅋㅋ 뭐가 됐건간에 조만간 그리스 음식 또 흡입하러....ㅋㅋㅋ 주중에 연락드리겠슴다!
Commented by 틴들 at 2012/01/16 01:00
나 왔어 히히히
Commented by 아애 at 2012/01/16 09:32
잘 왔어 ㅎㅎㅎ
Commented by at 2012/01/19 12:46
고로케카레또생각나.... 당분간 꾸준히 가야할듯 ㅋㅋ
Commented by 아애 at 2012/01/19 14:14
가지 뭐 그까이거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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