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규, 즐거운 편지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 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 불러 보리라.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 버린 때에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 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 뿐이다. 그 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by 아애 | 2012/03/29 23:40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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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감동받은 둥 at 2012/03/30 11:13
메모장에 따로 적어뒀당 ㅜ.ㅜ
Commented by RO at 2012/03/30 12:34
이 글은 언제 봐도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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