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한 달 체험기
시험 끝나자마자 1등으로 한 일은 넷플릭스 가입이었다. 한 달 무료체험이 있는줄은 몰랐는데 무료체험이 있길래 그걸로 한 달 간 넷플릭스에 적절히 빠져 살았고, 오늘 멤버십 해지했다. 계속 이것만 보며 살 수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일단 보고 싶었던 시리즈들을 애지간히 보기도 했다. 아마 다음번에 또 어떤 기회에 휴식의 시간을 갖는다면 멤버십 재가입해서 쓸 예정이다. 그리고 지금부터 새로 나올 에피소드들을 쌓아놓고 보는거지. 음화하하핫! 

한 달 동안 쓰면서 느낀 넷플릭스의 장점과 재미있었던 시리즈들에 대해 간단하게 써볼까 한다. 

먼저 넷플릭스 최고 장점은 디바이스 불문하고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한다. 나는 일단 아이패드랑 맥북 이렇게 2개로만 돌려가면서 봤는데 폰, 스마트티비, 심지어 콘솔게임기에서도 다 볼 수 있는게 아주아주 좋은 점이다. 그리고 기기 중심이 아니라 계정 중심으로 시청 내역 등이 저장되기 때문에 노트북으로 보다가 영상을 멈춘 바로 그 지점부터 아이패드로 이어 받아서 볼 수 있다. 집에서는 주로 맥북으로 보고 이동 중에 아이패드로 많이 봤는데, 이런 식으로 이어받아서 볼 때 참 편했다. 그리고 이전에는 스트리밍 방식만 가능했는데 최근 얼마 전부터 다운로드 방식도 지원을 해서 아이패드 와이파이 모델이기 때문에 보던 에피소드 다운로드 받아서 나가는 방식으로 봤다. 외대-홍대 이동 길에 아주 그냥 잘 봤다. 다운로드 방식은 모든 영상에 적용되지는 않는 것 같고 아직 일부이고 점점 더 많이 지원해나가는 방식으로 되는 것 같은데 내가 이번에 본 것들은 대부분 인기 프로그램이라 다운로드 안되는 에피소드는 없었다. 

그리고 몇몇 쇼들을 보면서 번역이 제법 잘 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번역 거슬려서 못 보겠는 느낌은 하나도 없었다. 

사실 영화와 특히 다큐멘터리가 아주 많은데 주로 미드 보면서 한 달을 보내느라 다큐멘터리 못 본 것들은 아숩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미국 컨텐츠가 많고, 그밖에는 가입한 계정의 지역에 따라서 로컬 컨텐츠, 그러니까 지금 내 경우에는 한국 영화 등이 일부 있다. 아주 풍성하지는 않은듯 하지만. 한국 컨텐츠는 한 달 동안 한 개도 본 게 없어서 잘 모르겠다. 프랑스 영화나 쇼 같은거 보고 싶었는데 그러려면 프랑스 계정으로 가입해야 하고, netflix.fr은 한국 IP로는 접근 불가능한 시스템이라 이것이 조금 아쉬웠다. 


1. 한 달 동안 재밌게 본 시리즈는 일단 단연 지정생존자!!!!!! 
넷플릭스 보는 사람마다 영업하면 거의 승률(?) 100%로 영업 당하더군. 일단 전개가 빨라서 집중해서 봐야하는데 이거 보다가 다른 프로그램 보면 순간 답답한 느낌이 들 정도다. 아, 쓰다보니 넷플릭스 안 좋은 점 1.2배 돌려볼 수가 없다. 다른 프로그램 보면 1.2배로 돌려보고 싶은 충동이 드는데 지원을 안함. 

지정생존자는 기본적으로는 미국 백악관 얘기라고 해야 하나. 이런 드라마로는 웨스트윙과 하우스오브카드 정도가 생각나는데 두 개와 전혀 다른 느낌이다. 에피소드1 파일럿 보면 타이틀 뜨기도 전에 화끈한 국회의사당 테러로 시작. 미국 대통령이 전국에 생방송되는 연두교서 스피치 도중에 국회의사당이 폭파하는데, 그곳에는 대통령, 부통령, 내각 전체, 상하원 의원 전체, 대법관 전체 하여간 미국의 입법/사법/행정 관련 모든 head들이 다 모여있는 자리.. 그리고 생존자는 당연히 없다. 이렇게 시작되는 스토리. 너무 흥미진진해! 

처음에는 넷플릭스 제작 컨텐츠인줄 알고 봤는데 시즌이 전체가 올라오는게 아니라 한 주에 에피소드 1개씩 올라와서 뭐지? 했더니 ABC에서 방영하는 거더라. 12월 말 현재 시즌1 에피10까지 방영되었고 넷플릭스에는 수요일 늦은 밤-목요일 자정 넘은 새벽 사이에 업데이트 되는데 이번 주에 업데이트가 안된 것이 시즌1이 에피 10개로 끝나는 건지, 아니면 연말이라 한 주 쉬는건지 모르겠다. 다음번에 넷플릭스 재가입하면 그때는 시즌2 통째로 달려야지. 



2.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소위 오뉴블 

아, 한 개 썼는데 지쳐서 못쓰겠어-.-;; 오뉴블은 솔직히 내 스타일 아닌데 보다보니 계속 봤다. 시즌4까지 다 보긴 했다;; 
찌질찌질한데 계속 보게 되는 스타일. 여자교도소 안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들인데 설정 자체가 신선해서 보다가 시즌 2 정도 되면 좀 루즈해지는 감이 없지 않은데 그래도 끊지는 못하고 계속 보는 이상한 매력이 있는 프로그램. 


3. 길모어 걸스 

길모어 걸스는 또 내 나름 인생 쇼가 아닌가 싶은데, 넷플릭스에서 봐서가 아니라 마치 프렌즈처럼 시즌이 계속되는 걸 예전에 케이블 티비에서 꾸준히 봤기 때문에 주인공이 나랑 같이 나이들어가는 느낌이 강해서인듯. 실제로 로리 나이가 내 또래니까 더 이입하면서 본 것 같다. 넷플릭스 가입했더니 마지막 시즌 끝나고 새로 길모어 걸스 그 후던가 그 비슷한 제목으로 계절마다 1시간 30분 정도(거의 영화 러닝타임)로 해서 가을, 겨울, 봄, 여름 이렇게 에피 4개가 있더군. 

설정은 로리가 서른 초반이고 고학력 백수ㅋㅋ 과거 길모어 걸스에 대한 추억이 있는 사람만 재밌게 볼 수 있는 시리즈지, 이걸로 길모어 걸스 처음 입문하기에는 너무 수다스럽고 정신없을 듯. 스타즈 할로우는 겨울 냄새 나는게 제일 좋은 것 같다. 


그 밖에 또 무엇들을 봤을까. 하우스 오브 카드 뒷시즌들도 좀 봤었고, OA나 하우스 같이 안봤던 시리즈도 초반 몇 개 봤는데 다 내 스타일이 좀 아녔던 것 같다. 특히 하우스는 전혀 못보겠던걸.. 

그레이 아나토미나 워킹데드 같이 좋아하는 시리즈들이 한국 넷플릭스에는 없는 것도 아쉬웠다. 미국 넷플릭스에 있는 것 같던데 아직 자막이 다 안되서 서비스가 안되는건가? 

하여간 다음 멤버십 재가입 시기가 언제일지 모르겠지만, 일단 첫번째 감상평은 여기까지. 이 포스팅 시리즈가 이어지면 내 인생 대략 망... 


by 아애 | 2016/12/30 16:57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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