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거짓말 조금 보태서 눈코뜰새 없이 바빴다. 아직 모든게 몸에 익지 않아서 더욱 그랬다. 
서툴러도 조금씩 조금씩 적응해 나가고 있다. 성실과 뚝심 앞에 장사 없다. 

계절이 바뀌는 3월에는 정신을 못차렸었다. 무슨 일을 하기 전에 할 수 있는 몸과 마음과 정신상태를 정비하는데 드는 시간도 업무의 일환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운동할 때도 스트레칭 없이 바로 본운동에 들어갈 수 없는 것처럼 뭐든지 예열하는 시간이 필요하니까. 나의 예열하는 방식이 좀 거지 같지만.... 본운동에 들어가기 전에 본운동을 싫어하는 상태라고 할까나;; 물론 운동을 이렇게 하고 있지는 않지만_-;;

그래서 지난주 이번주는 아주 그냥 예열이 바짝 되서 쫙쫙- 달리고 있는 상태다. 3월 말부터 한 주에 최소 하루는 꼭 통역하는 날이 있었다는 것에 작은 축배를 든다. 지난주가 유일하게 통역이 한 건도 없는 주여서 번역을 바짝 달렸다. 책 번역을 하는데는 덩어리 시간이 필요하다. 저렇게 한 주가 통째로 비는 큰 덩어리 시간도 필요하지만 하루에 최소 2-3시간은 바짝 집중해서 작업할 수 있는 시간도 필요하다.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종일 통역하는 날은 불가능하지만 그런 날을 제외하고는 매일매일 최소 번역 분량을 소화하기로 나 자신과 약속했고 잘 지켜나가고 있다. 이게 다 3월에 번역을 싫어하며 허비한 시간 덕분이다.... 

해도해도 진도가 안나갔던 3월에 비해 이제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 아주 조금 감이 잡혔고 그러다보니 속도도 붙었다. 4-5월 바짝 달려서 마무리해야지. 

자잘자잘한 피곤함과 미래에 대한 불안함은 늘 계속되고 있지만, 생각해 보면 언제라고 미래에 대한 불안함 없이 확신에 가득찼던 적이 있었던가? 오히려 불안한 지금 이 순간이 지난날의 내가 꿈꿔온 미래다. 그 미래가 현재가 되었을 뿐. 힘껏 버티며 살아가는 나의 하루하루가 좋고,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할테다. 

나의 리듬과 나의 방식대로. 
by 김첨지 | 2017/04/20 16:02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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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at 2017/04/29 22:22
나의 리 듬 과 나의 방 식 대 로
쇼미더머니느낌
Commented by 김첨지 at 2017/05/01 23:26
쇼미더머니 안봐서 뭔 느낌인지 모르겠지만 ㄴㅏ는 ㄴㅐ 갈길을 간ㄷㅏ구
그것이 망한 길ㅇㅣ면 ㅇㅓㅉㅓㄴㅏ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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