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통역
2017/05/20   여름
2017/05/13   직업병 [4]
2017/05/09   해야할 일
여름
1. 
요즘 집에 유일하게 끊이지 않고 채워두는 술은 맥주 뿐이 없다. 
와인을 끊이지 않게 쟁여두던 머나먼 시절도 있었으나... 

어제 저녁먹고 캔맥주를 냉장고에서 꺼내서 엄마랑 같이 마시는데 둘이 짠- 하고 첫 잔을 마시는 순간...! 
와.... 벌떡벌떡벌떡..... 넘나 시원하고 맛있었던 것! 진정 여름이 왔구나 하고 느낀 순간이었다. 
여름은 역시 맥주야. 이러다 다시 공기가 쌀쌀해지고 가을이 다가오면 이렇게 맛있는 맥주는 또 1년을 기다려야 하니 부지런히 마시자. 


2. 
다음주면 일단 바쁜 일정들이 마무리가 된다. 
그럼 그 이후에 책번역에 매진할 계획으로 5월 한 달 동안은 구직 사이트에 일체 들락날락거리지 않았으나 어젯밤 또 오랜만에 구직사이트 투어를 했고 몇 군데 이력서를 보냈다. 
되도 좋고(밤새서 번역을 한다) 안되도 좋고(밤 안새고 번역을 한다) 

이런 장치를 나 혼자 만들어두는 나날들. 이것이 프리랜서의 설움이자 최대 장점이겠지. 

여름 비수기가 두려운 와중에 어제 이력서 낸 곳 중에 꼭 한 곳은 정말 하고픈 일이 하나 있는데, 그 일이 나에게 와줄 것인가...! 
오면 밤샘 번역은 초예정이고요.. 안오면 내공을 갈고 닦는 여름으로 귀하게 쓰겠습니다. 


3. 
다음주에 졸업시험 재시다. 벌써 6개월이 이렇게 지나갔군요. 
지난 졸업시험을 칠 때는 내가 동시를? 정말 할 수 있을까? 돈받고? 이런 나 자신에 대한 의구심이 강했고 그 결과 동시통역 과목들은 사이좋게 탈락했다ㅋㅋㅋㅋㅋ 그래서 시험 결과를 받고도 너무나 수긍할 수 있었어ㅋㅋㅋ 

하지만 지난 3-4월을 보내면서 마음을 고쳐먹었다. 물론 하루아침에 고쳐진 건 아녔다. 장황하고 지난한 자기반성과 자아성찰의 시간을 거친 후.. 
이번 달에 학교에서 재학생들 대상으로 하는 특강을 매 학기 열어서 동시 연습을 할 수 있게 해주는데 이번에 부스가 남는게 있다며 졸업생 중에 오고 싶은 사람을 오라고 했어서 하루 가서 오랜만에 동시 부스 안에 들어가서 통역 하루 했는데 매우매우매우 재밌었다!

순차도 재밌지만 동시만의 매력이 있고 부스 안에서 쫄깃한 그 시간이 매우 좋다. 

그리고 이번주 통역 일 하면서 부스가 없긴 했지만 무선송수신기 세팅 하에 행사 개회식 동시통역을 할 일이 있었는데, 나름 돈받고 하는 첫 동시였다. 학교에서 트레이닝 받은 것이 이렇게 발휘되는구나 느꼈다. 첫 경험은 모두모두 소중해버렷! 


4. 
요즘 최대 고민은 수면습관인데 수면재교육 받고 싶다. 급한 일들 지나가면 좀 찾아봐야지. 
by 김첨지 | 2017/05/20 15:45 | 트랙백 | 덧글(0)
직업병
통대 다니는 2년 동안 수업 외적으로 읽은 책=단행본 완독한 책이 2권 되나? ㅋㅋㅋㅋㅋ 아티클 위주로 읽다보니 끊임없이 뭘 읽으며 살긴 했지만 단행본 호흡을 잃어버렸다.
졸업시험 끝나고 책 다시 읽으려고 하니까 마치 장거리 달리기할 때 쓰는 움직임을 읽어버린 것 마냥 책이 안읽히더라. 그래도 요즘은 학교 다닐 때보다야 물리적 여유가 있으니 이 책 저 책 침대 맡에 쌓아놓고 보거나 이동하면서 보거나 하는데, 그때마다 자꾸 턱턱 호흡이 끊기는 것이 자꾸 이 단어 불어로(아니면 한국어로) 뭐지? 이 표현 반대 언어로 뭐라고 하지? 이 문장 어떻게 처리하지? 나 혼자 시역(sight translation)하고 앉아있는 것......

한쪽 언어로는 다 이해하고 내용 따라가도 자꾸 반대 언어 찾고 앉아있는 것이다. 다시 독서의 즐거움에 빠지려면 스위치 내리고 몰입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한두 시간으로 될 문제가 아닌 수준. 반복적으로 여러번 시간을 따로 떼어서 캘린더에 넣기라도 해야할 것 같다-.-;;

다음달 중으로 책 번역 마무리하면 여름 비수기 목표를 독서의 즐거움을 되찾는 걸로 해야겠다. 이 포스팅 쓰면서도 손가락으로는 한글 타이핑하고 머리 속으로 불어 생각함ㅋㅋㅋㅋㅋㅋㅋㅋ
by 김첨지 | 2017/05/13 01:10 | 트랙백 | 덧글(4)
해야할 일
- 통역 준비 (각종 통역) <- 이렇게 쓰니까 일 되게 많아보이네 ㅋㅋ 
- 책 번역 
- 과외 준비 
- 프랑스어 CV 및 자기소개서 

지난 몇 주 간 위의 3개는 항시 하는 일이고 이번주에 프랑스어 레쥬메 업데이트가 추가되었다. 프랑스어 레쥬메도 졸업 후에 한번도 낸 적 없어서 멈춰있는데 이 기회에 업데이트한다 생각하고 해야지. 

책 번역은 하기 싫어하다 잘 되다가를 반복하며 널뛰듯 그래도 어떻게 진도는 나가고 있는데, 어제 밤부터 다른 잡지 기사 번역 들어와서 하고 있는데 오랜만에 새로운 번역 하니까 재미지다ㅋㅋㅋ 프랑스 대선 후보에 대한 내용인데 지금은 결선 투표 결과 다 나왔지만 그 전 기사이고, 사실 이번주 주중에 학교 가서 대선 특강 동시통역 연습할 일이 있어서 그거 준비도 되서 아주 좋다. 돈 벌면서 준비하는게 짱이지. 음하핫! 

하나 지긋이 파는 것보다 이거 했다 저거 했다 하면서 집중력 스위치를 껐다 켰다 바꿔주는게 내 생산성 리듬과 더 잘 맞는 것 같다. 하루에 같은 번역 8시간 하다보면 눈알이 빠질 거 같고 텍스트가 나인지 내가 텍스트인지 알 길이 없어져버렷... 

지난 연휴 동안 사실 나는 연휴의 ㅇ자와도 상관 없는 생인데, 다른 사람들이 연휴인지라 이러저러한 만남들이 소소하게 있었다. 오랜만에 사람들 만나니까 재미있고 피곤했어. 다시 또 혼자 할 일 하며 운동하며 사는 삶으로 돌아왔다. 

만나고 싶은 사람들은 머리 속으로 떠올리지만 쉽사리 만나지는 못하는 이런 시간은 언제까지일까? 

by 김첨지 | 2017/05/09 13:22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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